경찰 수사관들이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. <br /> <br />"손, 손 떼." <br /> <br />30대 남성 A 씨 등은 이곳에서 등록도 하지 않고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은 인터넷 대출 중개 사이트를 통해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로 급히 소액이 필요한 20~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. <br /> <br />소득이나 신용도가 낮아 은행권 대출이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. <br /> <br />일당은 30만 원을 빌려주고는 1주일 뒤에 50만 원을 갚으라고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연이율로 따지면, 1년에 원금의 30배가 넘는 액수입니다. <br /> <br />터무니없는 이자를 뜯어내기 위해 이들은 가족과 지인들의 연락처와 함께 나체 사진까지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정해진 기간 안에 돈을 갚지 못하면 나체 사진을 유포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나아가 사진을 받은 가족과 지인에게 돈을 대신 상환하라고 하거나, 가족의 얼굴을 나체 사진과 합성해 협박까지 일삼았습니다. <br /> <br />[기도균 / 서울 동대문경찰서 수사2과장 : 기간 내 변제를 하지 못할 경우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체사진을 유포하였을 뿐만 아니라, 채무를 대신 변제하라고 협박하는 방법으로….] <br /> <br />사무실에는 방음 부스까지 만들어 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출의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하고, 석 달마다 사무실을 옮기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이 이런 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동안 돈을 빌려준 사람은 83명. <br /> <br />원금이 2억5천만 원인데, 추가 이자로 받은 돈만 원금과 맞먹는 2억3천만 원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불법 대부업체 사장인 30대 남성을 비롯해 11명을 붙잡아 6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일당의 윗선과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YTN 윤태인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ㅣ심원보 <br />그래픽ㅣ김진호 <br />자막뉴스ㅣ이 선 <br /> <br />#YTN자막뉴스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103110425955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